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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esthetic Surgery미병원칼럼

안면윤곽수술은 꼭 아파야만 하는걸까
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7-06-29 10:35 조회수 29,218

 

안면윤곽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환자들이 두려워 하는 것들 중,

빼 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바로 수술 후 '통증'이다. 

뼈를 깎는 수술이니 어찌 보면 두려움이 당연하기도 하다.  

 

그러나, 뼈를 깎기 때문에 더 아플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맞지 않는 '오해'일 뿐이다.

얼굴뼈 속을 지나가는 신경은 있어도, 뼈 자체의 감각을 담당하는 감각신경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.  

즉, 뼈는 아무리 자르고 깎아도 통증과는 무관하다.  

 

그럼, 일반적으로 안면윤곽수술의 통증은 왜 오는걸까?

바로 '연부조직(soft tissue, 살)의 손상'때문이다.

연부조직은 뼈와 달리 감각신경들이 아주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통증이 발생하는데,

보통의 안면윤곽수술이 연부조직 손상을 피해 갈 수 없는 이유를 살펴 보자.

 

일반적인 안면윤곽수술의 술기상 가장 어려운 점 하나가 '시야확보'이다.

안면윤곽수술은 얼굴뼈의 윤곽을 교정하는 수술이지만, 대부분의 뼈가 연부조직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

보통은 수술 중에 환자의 '입'과 잇몸의 '절개'를 통해야만 뼈의 일부를 어렵게 볼 수 있다.

그래서, 수술의사는 메스로 잇몸에 충분히 긴 절개를 가하고

어시스턴트는 입술과 절개창을 기구로 최대한 인정사정없이 당겨서 벌리는 행위가  

일반적인 안면윤곽수술의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술기이자 필요조건이다.

(이 광경을 일반인이 목격한다면, 안면윤곽수술을 받을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.)  

 

* 절개(incision): 수술부위를 열기 위해 메스로 가르는 행위

* 견인(traction): 수술부위를 보기 위해 기구로 당겨서 벌리는 행위

 

보통의  수술과정에서는 이처럼  긴 절개와 과도한 견인이  필연적인데,

이들이 바로,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 두 가지인 것이다.  

그래서, 감각이 없는 '뼈'를 수술하는데도 통증이 유발된다.

사실, 통증뿐 아니라 신경의 기능부전(neuropraxia)도 함께 수반될 가능성이 높아져

감각이상, 무감각, 입술모양 불균형 등의 증상들이 꽤 오랜 기간 동안 환자를 힘들게 한다.

 

이토록 공격적인 수술과정에 따른 통증을 감수함에도 불구하고, 수술 중 수술의사 눈에는 '뼈의 일부'만 보일 뿐, '얼굴뼈의 윤곽'을 전체적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.

수술의사로서는, '아주 조금만 찢으면서도 얼굴뼈 윤곽을 훤히 볼 수는 없을까?'라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.

 

이러한 고민이 시작되었던 2000년경, ‘최소절개’에 의한 수술은 이미 시작되었던 바,

본원은 '안면윤곽수술전문'을 내걸고 개원한 이후 2003년도부터 '최소절개법'부터 적용해 보았고, 

2005년도에 '투시적 안면윤곽수술'의 개발과 학회발표 및 특허청 등록까지 마친 이후, 이를 최소절개법과 병용하여 십 수 년간 안면윤곽수술에 적용해 온 결과, 수술은 정확해졌지만 절개는 1cm에 불과해서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.

수술 직후 경과관찰시, '아프다'는 호소가 최우선이 되지 않는다는 점(뻐근함 정도는 있을 수 있다.)도 너무 좋았지만, 누구 얼굴인지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붓기가 없다는 점도 수술의사로서의 부담을 크게 줄여 주었다.

 

대부분의 환자들은 일반적인 안면윤곽수술 중, 안면골(얼굴뼈) 윤곽이 수술의사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과

이 때문에 과도한 '절개'와 '견인'이 필연적이라는 점을 간과하거나 또는 애써 상상하지 않는다.

긴 절개가 통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지만, 일반적인 긴 절개의 안면윤곽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자신의 잇몸이 수 십 cm까지 찢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수술을 받는 편이,  차라리 마음은 편할 것이다. 

 

통증을 떠나서라도, 입안의 '흉터' 역시 문제이다.  

긴 절개의 흉터가 매끄럽지 못하고 마치 자갈밭과도 비슷한 모양이어서 평소 식생활에서도 불편한 경우가 흔하다.

안면윤곽 재수술의 경우에는, 두 번째 집도의가 새로운 절개를 가할 때 이렇게 난잡하게 아물어 있는 흉터를 피해 가는 것이 참 곤란해진다.(기존 흉조직은 쉽게 부숴지므로, 가능하면 피하려 한다.)

 

또, 충분한 ‘박리'가 있어야만 ’견인‘이 되는 것인데, 광대뼈 수술에서는 이 ’박리‘가 ’볼처짐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.

 

 * 박리(dissection): 뼈를 보기 위해 뼈에서 연부조직을 벗겨내어 뼈만 분리하는 과정

 

안면윤곽수술도 단지 미용적인 목적의 수술에 불과한 만큼, 모든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 수술을 결심할 필요는 없다.

수술에 따르는 모든 고통은 자신이 겪어야 할 것들이니, 수술방법과 과정을 일일이 따져 본 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. 

 

  

 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성형외과 전문의/의학박사    이희중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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